‘2020년 의협·병협 주관 신년하례회’ 개최, 유관단체장-정관계 인사 200여명 참석 ‘성황’
최대집 “전 직역 지혜 모을 때” 당부…임영진 “갈등 프레임 벗고 화합” 강조

의료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병협회장, 박능후 복지부장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축하 떡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료계는 2020년 새해, 국민 건강이라는 목표점이 같다는 점에서 소통과 단합을 강화하고, 보건당국과 머리를 맞대 난제를 헤쳐나가기로 다짐했다.

의료계는 3일 오전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주관으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하례회에는 박능후 복지부장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박인숙 의원, 김승희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이윤성 국시원장, 추무진 국제의료보건재단 이사장, 한원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 임태환 의학한림원 회장,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한광수 한국의약평론가회장, 박연준 본사 회장 등 정관계 및 유관단체장,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의료계에서는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병협회장을 비롯하여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김동석 대개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유관단체에서도 김철수 치협회장, 최혁용 한의협회장, 김대업 약사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홍옥녀 간무사협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최대집 의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의료계 내부적으로 서로 다른 목소리와 입장 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국민 건강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자는 목표는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회장(왼쪽)과 임영진 병협회장(오른쪽)

이에 따라 의협이 대내외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하고, 의견수렴의 폭을 넓혀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겠다는 게 최 회장의 복안이다.

최 회장은 “의료인들의 위상과 권위를 되살려 전문가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의료계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발전을 위해 전 직역이 지혜와 용기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임영진 병협회장도 대립과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서로 화합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루한 샅바 싸움은 멈추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현실에 맞지 않는 의료정책을 개선시키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병원계부터 다른 직역을 위해 무엇을 도울지 생각하고 무엇을 양보할지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경제든 의료 분야든 기초가 튼튼해야 무너지지 않는다. 이를 위해선 의료공급자 뿐만 아니라 국회, 유관 단체 등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병협은 강력한 의지와 단합된 힘으로 ‘콜라보메디칼스’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국회도 의료계와 소통 강조=아울러 이날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2020년은 의료계와 정부가 손을 맞잡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보건의료가 많은 성과를 이루고 모든 국민이 불편 없이 의료이용이 가능해진 것은 의료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하지만 응급외상, 심혈관질환, 필수의료 직역 간 불균형, 안전한 진료환경 등 많은 문제점이 남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의료비 부담 없이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의료계 손을 맞잡고 해결해나가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공급자가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와 복지부 박능후 장관(오른쪽).

국회에서도 의료분야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의료단체와 원활한 소통해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말하지 못할 어려움이 많은 의료인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현재 건보재정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문케어의 부작용이 속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한다. 자한당과 원활하게 소통해 바로 잡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료계 신년하례회는 귀빈들의 축사 이후 의협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의 건배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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