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승인 이어 세계 표준 부합 경쟁력 재검증…글로벌 진출 가속화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AI 의료영상 분석 및 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메디컬아이피(대표이사 박상준)는 자사 의료영상 분석 SW '메딥'이 유럽 CE/MDD(이하 CE) 인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메딥(MEDIP)은 지난해 11월 미국 FDA Class Ⅱ 인증에 이어 유럽 CE인증까지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경쟁력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식약처 2등급 GS(소프트웨어 품질인증) 1등급 허가를 받았고, 기술 고도화에 따른 국내 MFDS 변경인증을 필두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FDA 및 CE 승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단기간 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능과 효과, 안정성 등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딥은 X-ray, CT, MRI 등의 의료영상을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로 빠르고 손쉽게 시각화해주는 AI SW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영상 내에서의 ‘체세포분할 기술’로 일컬어지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기존의 흑백 영상만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환자 인체 내부 장기와 병변(종양, 이상 조직) 등을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3차원으로 구현된 혈관·장기 등을 안팎으로 돌아다니며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거나, 메딥으로 분석해 모델링한 환자의 장기를 다양한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해 활용하는 등 메딥은 메디컬아이피가 보유한 '3D 의료 토탈플랫폼'의 근간이 되고 있다.

특히 벨기에 Materialise, 미국 3D Systems와 같은 글로벌 경쟁업체의 제품 대비 3D 모델링 계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은 물론 VR·AR 기술, 모바일 연계 서비스, 체성분 분석 기술 등 SW 내 기술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메딥의 제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준 대표는 “국내 기업 중 AI 의료영상 분야에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유럽 CE 인증까지 완료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향후 해외 현지 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 힘쓰는 동시에 인공지능 제품 라인업 강화, 의료용 3D프린팅 기술 초고도화 등으로 올해 실적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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