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중증 질환 치료 집중' 예고…국민건강 수호 보루 강조
연세·아산·삼성·가톨릭, 첨단의료·중증질환 경쟁력 확보 총력 선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경자년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병원계를 대표하는 이른바 '빅5병원'들이 중증 질환 중심병원의 입지 구축을 목표로 선언하고 나섰다.

또한 빅5병원은 AI 등 첨단기술과 R&D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학·의료산업 발전 선도를 포부로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향후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에 집중하며, 명실상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될 것임을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를 위해 진료기능 재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입원의학전담교수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의학연구중심병원으로의 전환을 통해 의료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달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보건의료기술의 실용화 및 연구 고도화를 위해 융합의학기술원을 신설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면서 “이제는 논문개수 등 양적경쟁에서 탈피해 의료와 바이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임팩트 있는 연구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육수련에 있어서도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의 융·복합연구를 선도할 융합의학교수를 선발해 미래의료를 개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

나머지 빅5병원도 서울대병원의 새해 목표와 전반적으로 유사했다.

연세의료원 윤도흠 원장은 신년사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미래 의료서비스 선도를 위한 공간개발이 조만간 구체화 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착공한 중입자암치료센터를 바탕으로 연세암병원이 아시아 최고의 암병원으로 거듭날 것임을 선언했다.

이상도 서울아산병원장은 우선 중증환자 치료를 중심으로 병원의 역량을 극대화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4차병원으로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서 “관행과 단기적 과제에 치우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병원의 차별성을 키워 나가야 하며, 정부 정책과 발걸음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병원장은 “의료기술융합, 정밀의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진단·치료에 안목을 가지고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지속적인 투자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권오정 병원장은 “중증 질환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결과 관리를 통해 최상의 치료 성적을 실현해 4차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중증 질환 중심 병원을 새해 목표로 내걸었다.

또한 권 병원장은 5G기술을 바탕으로한 첨단 지능형 병원의 탄생과 정밀, 재생, 융합의학을 중점분야로 하는 AI, 빅데이터 첨단 융복합 연구 강화를 통해 병원 경쟁력을 상승시킬 것을 강조했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이미 암 분야와 혈액암 분야에서 국내외 최고수준인 서울성모병원은 이제 모든 진료 분야에서 중증도 최고 병원이 되고자 한다”면서 “새해에는 심뇌혈관 분야 또는 이식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해 국내 최고의 중증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바탕의 빅데이터 축적 및 활용, IT와 인공지능 기술의 의료융합을 통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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