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 등 6개 학회, 순천향천안병원 의료진 폭행사건 공동 성명 발표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최근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 사망환자의 유족이 담당 의료진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여러 전문학회에서는 의료진 폭행 재발방지 및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순천향대병원에서 폭행을 당한 교수는 머리와 얼굴, 손 등이 다치고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잇따른 폭행사건들과는 달리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진료실에 난입한 사건으로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심장학회·대한고혈압학회·대한부정맥학회·대한심혈관중재학회·한국심초음파학회·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6개 학회는 공동으로 의료진을 보호하고 의료진 공백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한 ‘의료진 폭행방지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수사기관은 병원 내 진료현장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해서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관용없이 엄중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의료진 폭행에 대한 벌금형과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안전한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심장학회 등 6개 학회는 "의료진들은 환자 또는 보호자에 의한 폭행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나, 의료진의 안전한 진료환경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안이한 대처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다면 우리나라 의료의 근간이 흔들릴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의료진 폭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