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백림약국과 서구 금호스타 약국 – 설문조사서 90% 이상 필요성 제기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 백림약국과 서구 금호스타 약국 2곳이 약료서비스 접근이 취약한 시간대에 시민 건강을 책임질 공공심야약국으로 지정되어 2020년 1월 1일부터 운영한다.

광주광역시약사회와 광주광역시는 심야시간 시민들의 의약품 구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약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2018년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1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공공심야약국을 시행하게 되었다.

공공심야약국 준비 중에 실시된 설문조사(281명 참여)를 보면, 90%가 넘는 시민들이 심야시간 약국을 이용하지 못해 불편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 중 절반은 몸이 불편함에도 다음날까지 참았다고 답했다.

경증에도 응급실을 방문해야 해서 불편했다는 답변과 편의점에서 약을 구매하였지만 전문적인 상담이 없어서 불안하였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또한 심야약국의 필요성 부분에서도 94.3%의 응답자가 심야약국 도입에 찬성하였다.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공공심야약국 지원예산이 확정된 후에 광주광역시약사회는 약국의 접근성과 의약품 구비내역, 지속가능성 등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2곳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선정하였다.

백림약국은 50년 이상 한 곳에서 운영되어 왔고 대로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장점이 있으며, 금호스타약국은 아파트 밀집지역과 금호동 음식의 거리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두 약국 모두 심야시간 약료서비스 제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심야약국은 365일 연중무휴로 아침 9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고, 심야시간 의약품 판매는 물론 전화상담을 통해 심야시간대 올바른 약물복용과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광역시에서는 심야시간(밤 10시~새벽 1시)에 한하여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현철 광주광역시약사회장은 "심야약국을 운영하면서 판매와 상담이 이뤄진 내용들을 최대한 기록하고 자료화할 것이다.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성과를 보인다면 앞으로 공공심야약국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며 약사회에서도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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