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정상화와 의사회원 위한 안전진료 환경 구축 최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의사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물을 얻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사진>은 1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의정협상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대집 회장에 따르면 현재 의료계가 우려했던 의료전달체계 붕괴와 의료보험재정의 위기 등 문재인 케어의 부작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의료계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시기가 오고 있다는 뜻이며, 최근 정부의 요청으로 재개된 의정협의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는 것.

이에 따라 구체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다짐이다.

최 회장은 “3년의 임기는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국의료 정상화와 의사회원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택과 집중의 방식으로 효율적인 회무를 해나갈 것”이라며 “임기 후반부에는 의사회원들이 의료 최일선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가시적인 성과들을 도출해내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우선 오는 4월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의 정책 수정이나 변경에는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의협회관 신축,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 등에 의료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건축허가를 받은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축기금을 쾌척해준 의사회원에게 감사하다.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회관건립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료실에서의 폭력이 잦은 것도 한국의료가 정상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반의사불벌죄 폐지, 진료거부권 보장 등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해 반드시 제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최 회장은 독립된 면허관리기구를 통한 자율규제권 및 면허관리체계 확보를 위해 국내 실정에 맞는 모델 개발에 사회적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 29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불신임안에 제기된 것에 대한 송구함을 내비치고, 쇄신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연말이라는 바쁜 시기에도 불구하고 임총에 많은 대의원이 참석했다는 것은 집행부 회무추진의 미흡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난 임기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의사회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최 회장은 “집행부가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의료계 화합과 단결, 그리고 발전을 위해 질책뿐만 아니라 용기와 지혜도 모아달라”며 “제40대 집행부는 앞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의견수렴과 스킨십을 증진하는데 힘쓰고, 의협을 최고의 전문가단체로서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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