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알고리즘과 3D 영상으로 폐 결절 판독 에이뷰 LCS 솔루션,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도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영상 솔루션을 개발하는 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국가폐암 검진 영상판독 지원 및 질관리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성과를 내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인 ‘에이뷰 LCS(AVIEW Lung Cancer Screening)’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조기 폐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있는 결절을 판독해 내는 저선량 흉부CT 판독지원 SW다.

특히 3D 영상으로 폐의 결절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중점적으로 소개되며, 폐 결절을 2D에서 3D로 분석해나가려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당 국가들은 폐암을 공식 검진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에이뷰 LCS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폐암검진 지정 SW로 선정돼 폐암검진 신청 병원 중 선별된 50개 병원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제공 중이며, 폐암 검진 대상 병원이 아닌 순천드림내과 등 일반 병원에서도 일반 검진환자에게도 정부폐암검진사업의 기준을 적용시키고자 속속들이 도입하고 있다.

또한 ‘에이뷰 COPD(AVIEW COPD)’는 유럽에서 가장 큰 교육 종합 병원인 프랑스 포슈 병원이 제품 도입을 위한 시험 사용 중이다. 에이뷰 COPD는 세계 최초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에 필요한 폐 영상 분석을 AI를 활용해 완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COPD 진단에 난제이던 기관지와 폐엽의 분할을 완전 자동화시켜 시간과 정확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특히 기관지 분할 방법은 지난해 10월 최고 권위 의료영상 학술지 ‘Medical Image Analysis’에도 게재됐다. 최근 국립대만대병원은 에이뷰 COPD 도입을 확정했으며, 일본 훗카이도대학병원, 벨기에 루벤병원 등에서 제품 도입을 위한 시험 사용 중이다.

한편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는 지난달 대한암학회가 개최한 AACR-KCA 조인트 워크샵에서 폐암검진사업 시행과 결과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구 교수는 국내 폐암검진사업(K-LUCAS) 프로토콜 개발에 참여 연구진으로 "폐암검진 시범사업에는 미국에서 개발된 Lung-RADS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범주 1~2는 음성, 범주 3~4는 양성으로 분류된다"며 "하지만 시범사업 중 경험을 바탕으로 위양성을 줄이기 위한 '2b'라는 범주를 새롭게 만들어 이번에 시행하는 폐암검진사업에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실제 시범사업의 위양성률은 14.8%로 미국의 26.6%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한폐암학회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2017∼2018년 폐암 고위험군 1만 36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범사업 결과 총 1만 3692명이 참여해 유소견자 총 2091명(15.3%), 폐암 의심 판정자 820명(6.0%)이며 올해 4월말 기준 폐암 확진자는 79명(0.58%)이다. 폐암 확진자 중 조기폐암(1·2기)은 54명으로 검진 참여자의 조기폐암 발견율은 68.4%였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폐암 등록환자의 3배 수준으로 높은 수치다.

현재 전국 217곳 병원에서 폐암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폐암 검진 대상자가 31만 명에서 61만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코어라인 관계자는 “향후 폐암 발생 위험에 기반한 검진주기의 설정과 폐암 검진 인프라가 구축 등에 따라 폐암 검진이 다양하게 국내외로 확장되고 있다”며 “AI 기반 한국 기업의 SW 경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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