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집행부 협상 결과 내부 논의 후 각 시도의사회 등에 공개 계획
박종혁 대변인 “의정협상 지속 여부 의사회원 의견 수렴 거칠 것”

지난 9월 11일 의정협의 재개를 위해 만난 복지부 김강립 차관과 의협 최대집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집행부가 보건복지부와 진행한 협상 결과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각 시도의사회 등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협은 협상 결과에 대한 의사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정협상을 지속할 것인지 유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현재까지 진행된 의정협상 결과에 대해 의사회원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최대집 집행부는 준비 중인 ‘전국의사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23일 고속버스터미널 7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올해 마지막 협상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당초 최대집 의협회장이 12월 말을 협상 기한으로 못 박았던 만큼 앞서 의협이 제안한 합리적인 수가를 위한 초재진료 산정기준과 안전관리료 신설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의협 내부적으로 최대집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 대의원총회(임총) 개최라는 변수로 인해 협상단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발표가 미뤄진 것.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 모두 부결되면서 최대집 집행부가 회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의정협상에 대한 결과물을 공개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혁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협상에 대한 결론이 완벽하게 도출된 상황은 아니다. 다만 내부적으로 복지부의 제시안을 검토해 의견 수렴에 나서겠다는 것.

이에 따라 1월 중으로 한 두 번의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며, 사실상 최대집 회장이 공헌한 협상 기한이나 1월 중순 전 강력한 투쟁 전개도 미뤄질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임총이라는 변수로 의정협상의 지속 여부에 대한 결정이 미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논의할 사항이 남아 있는데다 의료계 내부 의견 수렴이 남아있는 만큼 약속했던 협상기한이나 투쟁 일정은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협상 결과에 대해 의사회원들이 복지부의 진정성이 확인했다면 의정협상을 지속하겠지만 만약 불만족스럽다면 집행부는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협 임총에서는 내부 혼란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최대집 회장의 불신임과 비대위 구성 모두 부결, 사실상 집행부의 협상과 투쟁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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