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년차 매출 26억5000만원…화장품 창업기업 가장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보건산업분야에서 평균 창업자금은 3억5000만원, 이후 자금 조달액은 5억9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창업 7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억5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사진 좌측에서 세번째)이 지난 9월 열린 '2019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석,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은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를 실시, 창업 및 고용 현황, 자금 조달 및 재무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7년간(’11년~’17년) 창업기업의 평균 창업자금은 3억5000만 원, 창업 이후 자금 조달액은 5억9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이 4억4000만 원으로 창업자금이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의약품 4억2000만 원, 의료기기 2억8000만 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자금은 자기(본인)자금(67.0%), 민간금융(12.8%), 정부정책자금(10.1%), 개인 간 차용(9.7%) 순으로 나왔으며, 창업이후에는 정부정책자금(30.9%), 민간금용(26.7%), 자기(본인)자금(20.7%), 개인 간 차용(6.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11년~’17년) 창업기업의 작년 평균 매출액은 12억1000만 원, 창업 7년차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6억5000만 원(1년차 기업 1.9억 원)으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 진입 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평균 매출액은 의약품이 15억9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15억5000만 원, 의료기기 9억5000만 원 등 순서로 나타났다.

2017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창업은 총 1362개, 화장품 분야가 642개(47.1%)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기기 539개(39.6%), 연구개발업 110개(8.1%), 의약품 59개(4.3%), 기타 12개(0.9%) 등 순서로 나타났다.

최근 7년간(’11년~’17년) 창업기업은 총 7462개로 화장품분야가 3513(47.1%)개로 역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의료기기 2,879개(38.6%), 연구개발업 666개(8.9%), 의약품 341개(4.6%), 기타 63개(0.8%) 순이었다.

이에 반해 보건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휴폐업은 2011년~2016년 동안 총 637개로 조사됐다.

보건산업 창업기업의 전체 휴폐업률은 8.5%로 창업연차가 오래될수록 휴폐업률은 높게 나타났다. 2016년 창업(창업 2년차)은 6.8%의 휴폐업률을 나타냈지만, 2011년 창업(창업 7년차) 기업은 17.0%에 달했다.

휴폐업률은 연구개발업이 15.5%(103개)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의약품 12.3%(42개), 화장품 9.1%(318개), 의료기기 6.0%(174개) 순이었다.

2017년 창업한 기업의 신규 고용창출은 총 7661명으로, 화장품 분야가 4057명(52.9%)으로 반절 이상을 차지했으며, 의료기기 2591명(33.8%), 연구개발업 605명(7.9%), 의약품 363명(4.7%), 기타 45명(0.6%)이었다.

신규인력 중 연구개발인력은 총 2349명으로 30.7%를 차지하여, 국내 모든 산업군(1·2·3차산업 모두 포함)의 연구개발인력 비율 3.3%와 차이가 컸다.

기업 당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이고, 의약품 10.6명, 연구개발업 8.1명, 의료기기 7.4명, 화장품 7.2명, 기타 4.9명 순이었다.

창업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창업자금 확보(88.9%)로 나타났으며, 창업 관련 지식․경험 부족(40.1%), 생계유지 문제(36.0%) 등 순서로 나타났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앞으로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보건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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