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총파업 실시 4개 국립대병원 중 충남대병원 비정규직 직접고용 결정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결정되지 않아 무기한 공동 총파업을 실시 중이던 4개 국립대병원 중 충남대병원이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결정했디.

충남대병원 노사는 충남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방안에 대한 투표 결과, 미화, 시설, 콜센터, 주차, 경비 등 253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원 직접고용으로 전환됐다고 27일 밝혔다.

투표는 총 253명 중 24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직접고용 196명(79.4%), 자회사 50명(20.2%), 용역 1명의 득표율을 보였다.

충남대병원 노사는 지난 17일 정규직 전환조건에 대해 합의한 이후 23일 설명회를 거친 후 24일과 26일 이틀간 간접고용 비정규직 당사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5개 직종 253명이 2020년 5월 1일부로 직접고용된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산하 4개 국립대병원(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노조는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을 고수하는 4개 국립대병원에 반대하고 정규직 전환을 관철하기 위해 지난 10일 총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충남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 “자회사 추진을 담합했던 국립대병원(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중 가장 앞장서서 자회사 전환을 추진했던 충남대병원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당사자 투표를 통해 전원 직접고용을 결정했다”면서 “자회사 담합에 참가했던 나머지 국립대병원들이 더 이상 자회사를 고집할 명분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비정규직 병원 노동자 정규직 전환 시 서울대를 따르겠다며 전환을 미뤄오던 4개 국립대병원들은 서울대병원이 직접고용에 합의하자 “서울대병원과 지방국립대병원은 다르다”며 정규직 전환을 미룬 바 있다.

또한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지방국립대병원이 잇달아 직접고용에 합의했음에도 자회사 논의를 계속 할 것을 부산대 등 4개 국립대병원이 제안했다는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한편 전남대병원과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일부터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파업에 돌입해 26일 현재 17일째 파업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모든 국립대병원이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을 배제하고 직접고용에 합의할 때까지 완강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