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실험서 시냅스 장애 경감…인지기능 개선효과 확인

日 연구팀, 신약개발 등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식물유래 '세라마이드'로 불리는 물질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유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은 지질성분의 일종인 세라마이드의 효과가 쥐 실험에서 확인됨에 따라 인지증 예방을 목적으로 한 기능성식품과 신약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됐다.

알츠하이머병은 약 4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아밀로이드β(Aβ)가 뇌 속에 과잉으로 축적되는 것이 주요 발병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연구성과로부터 Aβ의 축적은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기 15년 이상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Aβ의 축적을 억제하는 것은 발병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약물 및 기능성식품 개발전략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Aβ가 '엑소좀'으로 불리는 세포외 소포와 결합함에 따라 분해·제거되는 사실을 확인해 왔다. 이번 연구성과를 토대로 엑소좀의 분비를 촉진하는 분자를 탐색한 결과, 곤약뿌리에 포함돼 있는 지질성분인 세라마이드가 엑소좀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물유래 세라마이드는 피부를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기능성식품소재로, 피부미용 목적의 건강보조제나 음료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뇌 속에서 Aβ를 과잉발현하는 알츠하이머병 모델쥐에 곤약뿌리로부터 정제한 세라마이드를 하루 1mg씩 2주간 지속 투여했다. 그 결과 쥐의 뇌내 대뇌피질이나 해마영역에서 Aβ 농도가 저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라마이드를 투여한 쥐는 뇌내 신경과 신경을 연결하는 시냅스의 장애가 경감되고 쥐의 인지기능 개선도구를 평가하는 실험에서도 세라마이드 투여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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