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817MA' 인산화 타우 감소로 증상 진행 억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후지필름은 알츠하이머형 치매후보물질 'T-817MA'의 효능을 조사하는 임상시험을 유럽에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등 7개국 총 약 2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치매진행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뇌내물질을 감소시키는 효능의 유무를 조사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2023년까지 실시하고 양호한 결과가 나오면 최종 임상시험에 진입하기로 했다.

T-817M은 인산화 타우단백질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기대되고 있다. 뇌 속에 인산화 타우가 증가하면 인지기능이 저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도 치매환자에 투여한 경우 증상의 진행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

후지필름은 2014~2017년 미국에서 유사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인산화 타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으나 인지기능 개선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유효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최종 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를 얻는 것이 이번 임상시험의 과제이다.

현대의학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과 진행 메커니즘을 자세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제약회사들은 인지증과의 관련성이 의심되는 뇌내물질을 줄이거나 증가를 억제하는 물질을 발견해 신약개발로 연결짓는 것이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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