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VR 혁신…스트라이커 CEO, 애보트 vs 덱스콤도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 등이 주요 족적을 남긴 주역으로 메드테크 다이브에 의해 손꼽혔다.

이에 따르면 구조적 심장 케어 전문업체 에드워즈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료(TAVR) 기술을 통해 심장판막 질환 치료 방식을 변혁시키고 있다.

에드워즈의 TAVR 기술은 올해 개심술이 적합한 환자에 대해서도 뛰어난 효과를 입증해 확대 승인을 받으며 주가가 60%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TAVR이 표준 치료로 부상하며 향후 수년 뒤 시장이 2배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에만 에드워즈의 TAVR 매출은 26%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매출 30억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에드워즈의 CEO는 올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세계 최고 성과 CEO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속 성장의 배경으로는 왕성한 연구개발 투자가 지목되는데 에드워즈는 매출의 17~18%를 R&D에 할당하고 있으며 이는 보통 의료기 업계의 8~12%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또한 작년 의료기 업계 R&D 지출은 평균적으로 11% 증가한 가운데 에드워즈의 경우 동기간 12.5%, 올해는 17%나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에드워즈는 무증상 환자에 대해서도 TAVR을 연구 중이며 승모 및 삼천 판막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의 의료기 업체 경영자로는 스트라이커의 케빈 로보 CEO가 지목됐다.

그는 지난 2013년에 인수한 마코 로봇을 잘 키워냈고 최근엔 스트라이커의 역사상 최대 규모로 54억달러에 라이트 메디컬을 인수하는 등 2012년 취임 이후 50건 이상의 인수·합병 거래를 체결시켰다.

마코의 경우 인수 당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없었지만 인수 8년 만에 스트라이커는 올해만 130대의 로봇을 판매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케빈 로보 CEO는 병원 고객에 대해 가치 있는 우수 기술을 지닌 고속성장 회사를 잘 찾아서 인수하고 키우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그는 올 초 미국 의료기기산업협회(AdvaMed) 회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더불어 올해의 업계 라이벌로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을 놓고 격돌한 애보트와 덱스콤이 꼽혔다.

미국에서 메디케어가 작년부터 1형 당뇨에 대해 CGM 급여를 시작하며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CGM의 수는 60% 증가했으며 이는 2형 당뇨 환자에 이르기까지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덱스콤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45% 급등한 6억1700만달러, 애보트의 경우 31% 증가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덱스컴의 G6는 10일 지속 센서로 출시됐으며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도 14일 지속으로 확대 승인을 받았다.

덱스콤의 제품은 더욱 편리한 디자인과 알람 등 프리미엄 기술로 1형 당뇨 소아에 대해 인기가 좋으며 1일당 평균 비용은 7~8달러 정도다. 이에 비해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경우 비용이 4달러 정도로 더욱 저렴한 편이다.

양사는 향후 5년까지 CGM 시장을 주도할 전망인 가운데 애보트는 향후 수년 동안 제조를 3~5배 늘릴 계획이며 덱스콤도 내년까지 G6의 생산을 4배로 증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애보트는 현재 프리스타일 리브레 2의 승인을 추진 중이고 덱스콤 역시 구글과 함께 개발한 G7을 내년 말에 출시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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