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묘목·종자 제공-협력사 역량 강화 교육 등 상생사례 눈길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식품업계가 농가 또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바른 먹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원료 재배 노하우나 품질 관리 프로세스 교육, 자금지원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시킴으로써 높은 품질의 원료 또는 제품을 공급받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글로벌 기업부터 국내 기업까지 식품 및 유통업계의 상생협력 사례를 모아봤다.

글로벌 식품 기업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는 일찍이 지역 커피 농가와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네스카페 플랜’을 시행해 오면서 지속가능한 커피 생산을 실현하고 있다.

네스카페는 2010년 커피가격이 폭락한 데 반해 중간상인들이 취하는 이득은 커져 농가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커피 공급망 개선’을 목표로 한 네스카페 플랜을 시작했다.

2016년까지 커피 재배 농가에 생산력 및 질병 저항력이 강한 커피 묘목을 1억6000만 그루 이상 제공했으며, 커피 농가에 농업 기술을 교육하고 원두를 직접 구매했다.

이를 통해 커피 농가들은 작물의 품질 개선을 달성하고 높은 소득을 올렸으며, 네스카페 또한 이들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원두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림은 지속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업체들과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하림은 업계 최초로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펀드 80억원을 조성 및 운영했다.

농가를 비롯해 협력사 50여개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펀드 80억원을 조성해 저금리로 사업자금을 지원 계획을 세운 것.

그리고 지난 4월 닭고기 가공제품 생산설비 현대화를 희망하는 김제의 한 식품업체에 상생펀드 4억1000만원을 대출키로 결정하며 상생펀드 첫 결실을 맺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4회에 걸쳐 중소 식품 제조 협력사의 식품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해 ‘상생협력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최신 분석 기술과 해당 분야의 관련 법규 개정 사항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생물 분석, 이화학적 분석 실습과 함께 품질 클레임 저감을 위한 ’이물 관리 마스터 과정‘ 등 중소 식품 제조 협력사가 식품안전 역량과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갖출 수 있는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식품회사가 보유해야 할 위생․안전 기술을 중소 협력업체와 공유함으로써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 유통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수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는 중소 식품 제조 파트너사들의 위해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취득을 돕기 위해 ‘GS리테일 해썹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해썹 인증 취득에 대한 니즈는 있으나 취득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하고, 중소 파트너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교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GS리테일이 대신 지불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줬다. 해썹아카데미를 통해 중소 파트너사들은 물질적, 시간적 낭비 없이 보다 체계적으로 해썹 인증 취득을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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