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시범사업 현장 방문 제도 보완 약속…집중관리 수가 신설·ICT 기술 개발 등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아 본사업 전환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시행 1년을 맞아 서울 관악구 소재 동네의원(연세가정의원)과 환자 가정을 방문, 시범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방문에서 박능후 장관은 대면진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환자 본인의 자가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비대면 환자관리 현장을 참관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환자들은 블루투스 연동 혈압계 또는 혈당계 등 의료기기를 활용하여 가정 등에서 측정한 본인의 혈압, 혈당 수치를 동네의원으로 쉽게 전송할 수 있으며, 의사는 전송된 수치를 활용하여 대면진료와 환자 관리활동을 할 수 있다.

정부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현행 모형을 개선·보완해 2021년 본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신규환자 등 집중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동네의원에서 ICT를 활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12월 16일 집중관리 수가(환자관리료Ⅱ)를 신설했다.

집중관리 환자는 신규 진단 환자, 혈압·혈당 조절이 불안정한 경우, 합병증이 있는 경우, 인슐린 요법을 하는 경우, 기타 집중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된다. 집중관리 환자는 분기 12회 서비스를 받게 되며 에피소드 당 4만4130원이 책정돼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환자의 편의성 제고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동네의원이 원하는 경우 직접 환자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대여기간을 확대하는 등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의 건강정책의 목표는 건강한 노화이며, 만성질환 관리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를 줄이는 데 핵심”이라며 “지역주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만성질환을 충분히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 기간 동안 환자와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장방문 시 참관한 비대면 환자 관리의 실효성 제고와 확산을 위해 ICT를 활용하여 만성질환을 관리하려는 환자와 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 시스템 보완과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