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외과의사회 박진규 차기 집행부, 9개 상설위원회 구성…조직적 대응 강조

왼쪽부터 대한신경외과의사회 이상원 재무이사, 고도일 부회장, 박진규 차기회장, 이재학 총무이사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불합리한 각종 의료정책에 어려워진 신경외과를 살리기 위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겠습니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박진규 차기회장 등 새집행부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만나 이같은 포부와 함께 회무 방향을 밝혔다.

박진규 차기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임기는 2년이다. 박 신임회장은 지난 11월 24일 신경외과의사회 추계학술대회 중 진행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기회장에 따르면 당초 신경외과는 인기과였으나 현재는 병원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비급여의 급여화를 담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일명 ‘문재인 케어’로 인해 개원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박 차기회장은 “어느 날부터 비급여를 죄악시하고, 신경외과를 문제의 중심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그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데 이제부터 체계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경외과의사회는 내부적으로 9개의 위원회를 구성하고 보다 조직적으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위원회는 △총무·재무(위원장 고도일) △간행(위원장 최순규) △학술(위원장 최세환) △보험(위원장 이종오) △공보(위원장 강원봉) △법제(위원장 임종현) △회원관리(위원장 장현동) △대외사업(위원장 김문간) △홍보·역사(위원장 지규열) 등으로 구성됐다.

박 차기회장은 “신임 집행부의 목표는 발로 뛰는, 일하는 의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9개 위원회에서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에게 효율적으로 업무를 맡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신경외과의사회는 의협, 대한병원협회,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 소통으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과 같은 의료계 현안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신경외과의사회의 자체적인 기능을 강화해 회원의 권익과 전문성 확보, 수가 개선은 물론 심사기준과 의료질평가 지원금제도, 분석 경향 심사제도 등 대안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박 차기회장은 “의사회원뿐만 아니라 국민들과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케어 등 정책적으로도 의협과 정부의 전문가라는 연결고리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 차기회장은 봉직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차기회장은 “요즘 신경외과는 봉직의가 많은데 이들도 나름대로 어려움과 고충이 많다”며 “신경외과의사회는 봉직의에 대책도 다각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도일 수석부회장은 박 차기회장이 의협, 병협, 지역의사회 등 다양한 의사단체에서 업무를 해온 만큼 신경외과의사회를 잘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부회장은 “박 차기회장은 노하우가 많기 때문에 실무 중심을 토대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무를 이끌 것”이라며 “문케어 등 내년은 의료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신경외과도 의료계의 한 축으로써 의협을 잘 서포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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