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GSK, 아스트라제네카, 다케다 등 앞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해 제약업계 가운데 종양학 및 희귀질환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이 활발히 일어나 내년에도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사노피는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의 근간이었던 심혈관과 당뇨 R&D를 버리고 비용 절감 계획과 함께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GSK도 지난 2015년 노바티스와 교환해버렸던 종양학 자산을 다시 구축하기 위해 작년 말 테사로를 51억달러에 인수하고 올 초까지 종양학 자산의 수를 17개로 늘렸다.

특히 GSK는 BCMA 항체-약물 복합 다발 골수종 치료제를 내년에 출시할 목표이며 항암제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근래 새로운 생물학 제제 공장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스트라제네카도 올초 종양학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타그리소, 린파자, 임핀지 등 항암제를 중국 시장과 함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더불어 다케다도 작년 말 샤이어 인수로 희귀질환 제약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에 다케다는 부진한 신흥시장 자산을 매각하고 현재는 유럽 OTC 정리를 논의 중이다.

또 다케다는 안구건조 치료제 자이드라(Xiidra, lifitegrast)도 노바티스에 넘겼고 중동 및 아프리카의 일부 OTC 및 처방약 자산도 스위스 아시노에, 러시아 및 인근지역 OTC 자산은 독일 제네릭 제약사 스타다에 각각 매각했다.

한편, 다케다는 이번에 턴스톤 바이올로직스(Turnstone Biologics)로부터 항암바이러스 후보 RIVAL-01의 세계 공동 개발·판매권을 선금 1억2000만달러에 독점 라이선스했다. 아울러 턴스톤은 마일스톤으로 9억달러까지 더 받을 수 있으며 세계 비용 및 수익은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는 신규 백시니아바이러스 면역치료제로서 Flt3 리건드, 항-CTLA-4 항체, IL-12 사이토카인 전이유전자로 코딩돼 바이러스가 체내 암세포에 들어가 증식되면 그 유전자들이 발현된다. 따라서 전신 독성 가능성이 낮고 다중 면역 활성으로 암을 공격하며 미세환경까지 재프로그램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호라이즌 쎄러퓨틱스도 희귀질환에 중점을 두기로 천명한 후 최근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프로투무맙(teprotumumab)이 FDA 자문위의 승인 권고를 얻었다. 이는 지난 2017년 리버 비전으로부터 1억4500만달러에 취득한 자산이다.

반면, 희귀질환 제약사 알렉시온의 경우 초희귀 질환에서 희귀 질환으로 타깃을 이동하며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즉 솔리리스의 적응증을 시신경척수염으로 확대시키고 후속제품 울토미리스(Ultomiris, ravulizumab)를 다발경화증과 루게릭병에도 시험 중이며 다른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증강을 위해 아칠리온 및 경구 저분자 D인자 억제제를 최근 9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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