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협상 결과 시도의사회 논의 후 결론 원칙…다만 29일 임총 변수
박종혁 대변인 “복지부와 신뢰 중요·협상단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추후 논의돼야”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11월 13일 어린이집안전공제회에서 첫 의정협상 가졌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보건복지부(복지부)와의 협상 결과를 당분간 발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즉 복지부 안에 대한 자신들의 결정을 미루겠다는 의미다.

의협에서는 복지부의 최종안을 각 시도의사회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임시 대의원총회(임총)라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복지부와 의협은 23일(오늘) 오후 1시 고속버스터미널 7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4차 의정협상’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사실상 이번 회의는 마지막 회의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최대집 의협회장이 12월 말을 협상 기한으로 못 박았던 만큼 결론이 도출돼야하는 상황.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의협이 복지부 측에 제안한 합리적인 수가를 위한 초재진료 산정기준과 안전관리료 신설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의협 박종혁 대변인에 따르면 의정협상 결과는 당분간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9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임총 결과에 따라 협상팀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박종혁 대변인은 “임총에서 만약 회장의 불신임이 가결되거나 비대위가 구성되면 사실상 협상단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정을 내려도 비대위에서 뒤집힐 수 있는 변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임총에서 대의원들이 최대집 집행부의 회무를 판단한 뒤, 의정협상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게 박 대변인의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임총을 앞둔 시점에서 복지부도 최대집 집행부가 결정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미리 결론을 내리고 만약 임총에서 새롭게 협상단이 꾸려진다면 복지부와의 신뢰를 깨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임총에서 불신임이 가결되고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간 협상과정을 새로운 협상단에 인수인계할 것”이라며 “만약 새 협상단이 꾸려지면 여기서 결론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임총에서 최대집 회장의 불신임와 비대위 구성이 모두 부결될 경우 의협은 의정협상의 지속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변인은 “임총에서 논의되는 안건이 모두 부결될 시 의정협상 결과를 집행부 내에서 토의하고, 즉각 시도의사회장단과 대의원회 운영위 등에 알릴 것”이라며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의정협상의 지속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총에서 안건이 모두 부결되고 의정협상도 결렬될 시 의협에서는 ‘전국의사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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