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교수 감수, 암 판정부터 죽음 이후까지 이야기를 담은 4컷 만화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수년간 '암'으로 꼽히고 있다.

암 환자는 매년 20~30만 명씩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암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환자와 그 보호자들이 시기 적절하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암세포란 무엇인지, 암은 왜 발병하는지, 암은 어떻게 전이되는지, 앞으로 병이 어떻게 질행될 지 등 복잡한 암 투병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4컷 만화 '아빠를 위하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암 투병하는 아빠와 함께하며 때로는 웃고 울었던 일상을 관찰 카메라로 찍듯이 자세하게 그려냈으며, 암 검사 방법과 임종 전 증상 등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정보를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또 다른 단행본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에 대한 사례와 정보를 공유해 주목 받고 있다.

1장에는 어느 날 아빠에게 암이 찾아왔다 2장에는 수술, 그리고 항암을 시작하다 3장에는 암이 전이됐다고요? 4장에는 말기 암, 호전되기 힘든 상태의 암 5장에는 아빠와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 등 5개 파트로 나눠진다.

이 책의 감수를 맡은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10년이 넘도록 암 환자를 봤지만 겉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게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다"며 "투병 여정을 따라가며 그에 맞는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암 지식 줄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석동연 작가는 "아버지에 대한 추모의 마음부터 말기 암 환우 보호자들, 호스피스 정보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알아두면 좋은 정보를 담아 만화로 쉽고 재밌게 그렸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빠를 위하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및 전임의 수련을 받았고, 국립암센터를 거쳐 현재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에서 근무한다. 암 투병 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에세이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을 썼다.

◇저자: 석동연
◇펴낸곳: (주)북로그컴퍼니
◇출간일: 2019년 12월 12일
◇페이지: 209쪽
◇가격: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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