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가발린도, 중추신경계 억제제 병용 등에 위험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미국에서 FDA가 가바펜틴과 프레가발린이 중대한 호흡문제를 일으킬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아편유사제 등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과 함께 쓰거나 고령 및 기존에 호흡 문제가 있는 환자에 대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FDA는 가바펜티노이드의 라벨에 호흡 억제 위험을 경고하도록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또한 제조사에 대해 아편유사제 병용 등 오남용 가능성에 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FDA 제출 데이터와 의료 문헌에 따르면 기존에 호흡기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가 복용했을 때 중대한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2~2017년 사이 FDA에 보고된 케이스에 의하면 가바펜티노이드 호흡 억제로 인해 12명이 사망했는데 모두가 하나 이상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으며 FDA는 보고되지 않은 케이스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한 시험 결과 프레가발린 단독 및 아편유사 진통제와 병용이 호흡기능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여러 동물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했다.

다른 연구에서도 가바펜틴 단독만으로도 수면 동안 호흡 중지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한 학계 의료 센터의 관찰 연구에 의하면 각종 수술 전 가바펜티노이드를 투여하면 호흡 억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FDA에 따르면 지난 2012~2016년 가바펜틴 처방 조제 환자 수는 연간 830만명에서 1310만명으로, 프레가발린의 경우 190만명에서 210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2016년 의원 조사 결과 가바펜틴과 프레가발린 환자의 각각 14%와 19%는 아편유사제도 동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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