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효과, 삶의 질 긍정적 결과 확인…해외는 1차 치료 후속옵션 마련
국내에서도 간암 환자의 실질적 혜택 위해 렌비마 후속 치료 옵션 마련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렌비마는간세포성암 1차에서 치료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한 치료제다.

3상 임상연구인 REFLECT의 하위집단 분석연구 결과에 따르면, 렌비마 3상 임상에 참여한 전체 환자 대상으로 분석하였을 땐 렌바티닙에 의한 전체 생존기간 연장이 소라페닙 대비 비열등한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나, 간암종양표지자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200ng/ml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 분석한 결과에서는 렌바티닙 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이 10.4개월로, 소라페닙군의 8.2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높은 AFP 수치는 간세포성암 환자의 생존기간 개선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REFLECT 연구에서 초기환자 투여군 분배 시 AFP 수치가 환자 배정 기준으로 설정되지 않아 양 환자군 간 AFP 수치 불균형이 있었고, 이를 보정한 결과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 질병 진행까지의 기간, 객관적반응률(ORR) 뿐 아니라 생존기간 역시 렌바티닙군이소라페닙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인 것이다.

렌비마는 삶의 질 관련 척도에서도 비교 약물 대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삶의 질을 평가하는 항목 중 통증, 설사, 영양, 신체이미지 등에서 대조군인 소라페닙 투여군이 렌바티닙 투여군 대비 임상적 악화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렌비마는 특히 손발피부증후군이 기존 치료제 대비 적게 보고 됐다.

또한 렌비마는체중에 따라 투여용량 조절이 가능한데, 이는 치료제의 혈중 농도를 체중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결과적으로 조기 투여 중단이나 용량 감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3상 임상에서 렌비마를 투여받은 환자가 소라페닙을 투여받은 환자에 비해 치료기간이 1.5배 더 길었다. 더 긴 치료기간은 렌비마가 더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환자의 임상적 악화가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이 연장되고,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 발생의 위험을 줄임으로서 간세포성암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렌비마는 여러 건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3상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높은 조기 반응률과내약성,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환자들이 신약의 혜택을 보다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리얼월드연구나 REFLECT 하위 연구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렌비마를 1차에서 사용한 환자들의 후속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렌비마가 이미 해외에서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옵션으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렌비마 1차 치료 이후 급여되는 후속치료제의 부재로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국내 간암의 높은 사망률,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간암의 새 치료옵션의 등장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1차는 물론 후속치료까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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