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인프라와 협업 원스톱 시스템…신상진 센터장 “학술적 성과, 소통으로 조기치료 최선”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흔히 ‘럭셔리 질환’이라 불리는 어깨 질환은 건강한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을 원하는 노년층부터 젊은 직장인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학병원들. 그중 생긴지 1년이 채워지지 않은 루키인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가 지역민들에게 호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상진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장<사진>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환자와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센터에서는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재활의학과 등과 협업 진료를 하고, 운동을 가르쳐주는 전담간호사가 한 구역에 있어 진료당일 모든 과정을 끝내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신상진 교수는 미국 듀크대, 캘리포니아 어바인대에서 어깨관절 관련 스포츠의학을 연수했으며 국내 스포츠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앞선 진료 성적뿐만 아니라 학술적 성과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난 14일 이대서울병원은 ‘어깨 관절경 술기의 모든 것’을 주제로 국제 연자들을 다수 초청해 미래를 준비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어깨 질환은 대부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십견’ 이외에 50여개의 어깨 통증 질환이 존재한다.

특히 ‘어깨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이 찢어지는 대표적 퇴행성 변화다.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근육 다발이 전부 찢어진 후 어깨가 갑자기 안 올라가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다.

신상진 교수는 “어깨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 오십견 증상이라 여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노인성 회전근개 파열 중 일부나 부분이 손상된 경우는 수술할 필요가 없어 완전히 파열되기 전에 조기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 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 고리가 있다”며 어깨에 생긴 염증은 통증을 유발하고 통증은 어깨를 굳게 만드는데, 어깨가 굳게 되면 이는 또다시 염증을 유발하게 돼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깨 치료 원칙은 ‘통증 조절과 운동’의 조화다. 주사나 약으로 통증이 조절이 되면 운동을 통해 어깨가 회복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노력이 요구된다.

이대서울 어깨질환센터, 맞춤형 운동 교육과 책자·영상 제작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는 매번 방문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현실적 한계를 고려해, 환자가 집에서도 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운동을 교육하며 기구를 제공하고 자체적으로 책자·영상을 제작한다.

신 교수는 “어깨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 완치되려면 수술이 반 재활이 반을 차지해 환자들이 수술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행한다”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여유 있는 기간에 수술 날짜를 잡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신상진 교수는 회전근개 파열과 대세인 줄기세포와 동종건 등의 연구를 통해 어깨 술기 발전에 힘쓰고 있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에 줄기세포를 넣어 완전 파열을 막는 연구와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동종건 재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새 병원이 가진 탁월한 인프라에서 만족하시고 가치 있는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으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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