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다 정확하게 전립선암 재발 예측

日 연구팀 진단기술 향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병리세포의 화상으로부터 암을 쉽게 재발하는 사람의 특징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발견된 특징은 기존 진단기준과 부합될 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그동안 알아내지 못한 것도 포함돼 있어 진단기술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연구논문은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립선암환자 100명분의 병리화상을 약 11억개로 분할하고 암의 특징을 가르쳐주지 않은 채 읽혔다. AI는 각 화상을 분석하고 외견상 유사점으로 분류하는데, 환자의 재발 유무와 재발까지의 기간 등 데이터와 조합해 재발하기 쉬운 사람이 지니는 암조직의 특징을 스스로 발견해냈다. 그 특징은 전립선암을 판단하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됐다.

또 AI는 암 주변에 있는 '암화하지 않는 조직'도 자세히 비교하고 재발하기 쉬운 환자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재발을 판단하는 국제기준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새로운 특징을 AI 스스로 읽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AI가 발견한 특징이 재발예측에 도움이 되는지 1만5000장 이상의 병리화상을 이용해 검증했다. 그 결과 의사보다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AI와 의사가 같은 화상을 더블체크로 판단했더니, 각각 단독예측한 것보다 정확도가 높았다.

연구팀은 "AI가 사람의 지식을 확대할 수 있으며, AI와 의사가 힘을 합치면 보다 고도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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