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하부 분비 단백질 결핍되면 하수체 형성에 악영향

日 연구팀, 치료법 개발 등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선천적으로 뇌하수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난치성 뇌질환인 '하수체기능저하증'에 걸린 환자로부터 만든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이용해 이 질환의 발병기전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고베대 다카하시 유타카 준교수 등 연구팀은 치료법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수체는 '호르몬 사령탑'으로 불리며 성장호르몬 등 분비를 제어한다. 하수체기능저하증이 되면 성장이 멈추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불임, 혈압저하 등이 나타난다. 하수체기능저하증은 선천적으로 하수체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선천성 하수체형성부전' 환자의 대부분에서 발병하는데, 그동안 호르몬 보충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방법 외에는 달리 치료법이 없었다.

연구에서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iPS세포를 만들고 시험관 내에서 분화시켜 변화과정이나 유전자 등을 해석했다. 그 결과 유전자변이에 의해 하수체 옆에 있는 시상하부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이 결핍되면 하수체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수체기능저하증은 선천적 요인 외에도 종양 등에서 발병한다. 연구팀은 다른 요인에 대해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발병기전 규명에 노력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보다 많은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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