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항암제 5%에서 2%로 인하…타 제품 마진 인상으로 손해폭 보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가 주요 항암제 마진을 2%까지 인하시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 다국적제약사가 최근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자사 제품 일부 항암제 대한 마진을 조정했다.

조정안을 살펴보면 항암제 A의약품 마진을 기존 5%에서 3%로 인하한 후 또다시 2%로 인하했다. 하지만 다른 B 의약품에 대한 마진을 16%까지 인상시켜 A제품에서 손해보는 폭을 보상하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A 의약품은 최신 항암제로 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B 의약품은 제네릭 제품이 나오는 등 시장에서 하향 곡선을 긋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또한 이 다국적제약사는 거점 형식으로 의약품유통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어 A 의약품을 도도매할 경우 약 1~2% 가량 손해를 보면서 거래를 해야 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B 의약품 판매를 통해 A 의약품에서 손해보는 폭을 어느정도는 보상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다국적제약사가 제품을 통해 마진 꼼수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도 다국적제약사의 1~2%의 초저마진 의약품에 대한 심각성에 공감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면역억제제 항암제를 비롯해 희귀질환 의약품의 마진이 1~2% 수준이며 이는 의약품유통업계 생존권을 위협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초저 마진은 의약품유통업계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들 제약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빠르게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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