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에 아픽사반 등 4개 제품 입성 성공…본격 경쟁 시작
제네릭 제품 안전성 문제, 확고한 기존 처방 시장 극복 여부가 관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화이자제약-BMS제약 NOAC 제품인 엘리퀴스가 제네릭 제품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약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엘리퀴스 제네릭 제품인 삼진제약 엘사반 등 4개 제품 처방을 승인했다.

이번 약사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제품은 삼진제약 엘사반, 유한양행 아픽사반, 종근당 리퀴시아, CJ헬스케어 아피퀴스 등이다.

이들 제네릭제품들은 지난 3월말 물질특허 무효소송에서 승소하면서 개원가를 비롯해 종합병원 런칭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세브란스병원 입성에 성공하면서 종합병원 시장에서 엘리퀴스와 어떤 경쟁 구도를 전개나갈지 주목된다.

현재 엘리퀴스 물질특허 무효소송은 대법원에 계류중이지만 1심과 2심 모두 제네릭사가 이긴만큼 대법원에서도 승소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제제특허의 경우 지난 10월 18일 대법원에서 특허무효 사건이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무효가 확정됐다. 따라서 대법원에서 물질특허 무효 판결이 나온다면 제네릭사들은 판매에 장애를 받지 않게 된다.

그만큼 특허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개원가는 물론 종합병원 시장에서도 제네릭 제품의 시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리퀴시아는 제네릭 제품 등 가장 앞서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고 아피퀴스는 씨제이헬스케어가 휴온스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아픽사반은 가격을 630원으로 자진인하하면서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NOAC 제품 특성상 환자 처방이 3개월이라는 점, 안전성에 대한 우려감 등의 걸림돌을 제네릭 제품이 어떻게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실제 화이자제약-한국BMS제약도 엘리퀴스의 수년 간 다양한 임상시험과 현장에서 입증해 온 효능과 안전성을 토대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네릭 제품과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약업계 관계자도 “엘리퀴스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고 시장에서도 점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리지널-제네릭간 경쟁이 본격화 될 것 같다”며 “하지만 NOAC 제품이 가지고 있는 안전성 문제를 제네릭 제품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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