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0% 증가·다발성경화증도 매년 5.4%씩 증가…'유전적 혹은 환경적 특성 추정'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성민, 서울의료원 김지은,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내 시신경척수염 환자가 매년 20% 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성민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서울의료원 김지은 전문의와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2010-2016년 국민건강보험 자료로 조사한 다발성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의 유병률을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내 다발성경화증과 시신경척수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시신경척수염은 증가 속도는 매우 빨라서 매년 18.5%씩 환자가 증가했다. 다발성경화증도 매년 5.4%씩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시신경척수염 환자는 2010년 375명에서 2016년 1365명으로 늘었다. 이를 10만명 당 환자수로 계산하면 0.75명에서 2.56으로 매년 18.5% 씩 증가했다.

김성민 교수는 “이 연구는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신경척수염에 취약한 유전적 혹은 환경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며 “그동안 정확한 진단이 되지 않았던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이 의료 기술 발전으로 조기진단이 가능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김 교수는 “시신경척수염은 다발성경화증과 초기 증상이 유사할 수 있어 다발성경화증으로 오인되거나 질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시신경척수염은 다발성 경화증과 예후와 치료 방법이 매우 달라 정확한 초기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신경척수염 연구는 ‘다발성경화 저널(Multiple Sclerosis Jour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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