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피부 마크로파지 발현 'Clec10a' 유전자변이가 원인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유전자가 밝혀졌다.

일본 쓰쿠바대 연구팀은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자연발병하는 쥐의 게놈유전자를 해석한 결과 7만여개의 유전자변이 가운데 피부 마크로파지에 발현하는 'Clec10a'(사람의 경우는 'Asgr1')라는 유전자변이가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의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아토피성 피부염환자는 해마다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5년전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진드기가 원인의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기전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에서는 Clec10a 유전자결손 쥐를 해석한 결과, 야생형 쥐에 비해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쉽게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돼, Clec10a가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성 피부염을 억제하는 사실이 밝혀졌다.

자세히 해석한 결과, 진드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도하는 LPS(엔도톡신)라는 분자와 이를 억제하는 무틴유사분자가 포함돼 있었다. LPS가 피부의 마크로파지를 활성화해 아토피증상을 유발하는 데 비해, 무틴유사분자는 Clec10a와 결합해 이러한 증상을 억제하고 있었다. 실제로 Clec10a와 결합하는 무틴유사분자를 진드기로부터 추출해 아토피성 피부염에 도포하자 증상이 가벼워졌다.

Clec10a가 결합하는 무틴유사분자는 새로운 컨셉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유망하다. 앞으로 가장 효과적인 무틴유사분자를 발견해 제제화하면 기존 약물로는 효과가 없는 난치성 환자라 하더라도 새로운 치료제로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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