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제 '오란자핀' 사용으로 치료 후 지속 억제 효과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항암제 치료에 수반하는 구토, 구역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를 비롯한 연구팀은 항정신병제를 사용하면 그동안 어려웠던 치료 후 2~5일째 구토를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영국 '란싯 온콜로지'에 12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항암제 치료 후 절반 이상의 환자가 구토, 구역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며칠에 걸쳐 멀미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항암제도 있다. 부작용이 심하면 정해진 양의 항암제를 사용할 수 없거나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예도 있다. 현재 표준요법으로 스테로이드나 뇌에 작용해 구토를 멈추게 하는 약도 있지만, 점적 후 2~5일 째 구토를 억제하는 효과가 약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새 치료법에는 항암제에 의한 구토, 구역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지만 졸음 등 부작용으로 보급되지 못한 항정신병제 '오란자핀'이 활용됐다. 연구팀은 용량을 줄이고 내복시간을 고려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줄이면서 현 표준요법보다 구토, 구역을 억제하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구역, 구토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구토완전억제율에서 성적개선이 요구되는 발전기(항암제 투여 후 2~5일째) 비율을 13% 개선시켰다.

연구팀은 오란자핀의 졸음 등 부작용을 억제하면서 구토, 구역 억제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함에 따라 이 제토요법이 세계적으로 표준요법으로 통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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