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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의 밑그림, 어떻게 그릴까?‘중앙센터가 정책지원 역할 수행해야 권역이 살 수 있어’…정책은 NMC, 임상은 서울대병원으로 이원화?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구축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남은 것은 ‘어떻게, 누구를’ 선정하는가에 대한 부분만이 남았다.

심뇌혈관질환 체계적 국가 관리 대토론회 전경 

 서울대학교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심뇌혈관질환의 체계적 국가 관리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건세 건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 2015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앙심뇌혈관센터의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혈관센터만이 필요없다는 의견이 20% 가량이었을 뿐, 심혈관·뇌혈관·심뇌재활센터·예방센터 모두 중앙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이건세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권역센터에 대한 기술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지자체·지역단위 심뇌혈관 정책 개발, 뇌혈관질환자의 조기재활 시행, 권역단위 심뇌혈관질환 통계 산출 및 현황 분석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급대응 관련 이슈도 지원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결국 이건세 교수가 제시한 중앙기술지원단의 역할은 정책과 운영 부분으로 구분된다. 지역통계 산출 및 대응 방안을 만들고, 건강보험파트와 의료기관 인증 파트 등과의 정책 연계 협력을 위한 ‘정책 파트’, 권역센터 종사자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지역 내 소방본부 등과의 협력활동을 진행하는 ‘운영지원 파트’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중앙센터 정책 부분에서의 역할 수행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패널 토론에 나선 나정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은 “현재 119 소방본부와의 MOU 등 각각의 권역에서 진행하는 정책 연계는 구속력도 약하고 실효성도 적다”면서 “중앙센터가 정부와의 정책 조정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나정호 이사장은 센터 전문의의 번아웃을 강조했다. 나 이사장은 “뇌졸중 인정의 제도, 일시적 전공의 증원 등 정책적으로 많은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센터, 서울대병원+NMC 콜라보가 최적?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 및 패널 토론 참석자들은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의 협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대부분 피력했다.

 이건세 교수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정책 부분을 이끌고 서울대병원이 임상에서 실력을 발휘해 손을 맞잡으면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을) 잘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지역에서의 현장성도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의 협력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뒤를 이어 발표한 차재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협의회장 또한 이를 뒷받침해줬다.

 동아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인 그는 “누군가는 권역과 지역센터를 이끌어야 하지만 환자를지켜야 하는 의사에게는 무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의사에게 정책을 만들게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별도의 정책파트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황경국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또한 “심장질환자의 약 1/5이 몰려 있는 서울에서 중앙센터를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부원장은 “특정기관이 맡는다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연계조정이 중요하다”면서 “공공의료전체가 체계와 협력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고 부원장은 “수직적·수평적 협력이 중요한 점을 알아주셨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빠르면 이번 달 안에 중앙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남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일단 내년부터 시작하는 중앙센터는 심뇌혈관질환 중앙지원단으로 출발하며, 아직까진 소규모 예산이지만 향후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이번달 중으로 공공의료기관과 권역센터, 대학병원, 심뇌혈관 전문기관 등의 대상군에서 공모를 통해 중앙지원단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기남 과장은 “큰 조직과 인력은 아니지만, 권역센터에서 요구하는 컨트롤 역할을 수행하는 첫 출발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권역센터에 대한 지원 강화 여부는 각 센터의 운영 성과 실태 조사 이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남 과장은 “권역센터와 관련,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은 운영 성과 실태 조사 분석 이후 지원 수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치영 기자  synsizer@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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