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넥사바, 2차 스티바가 연속치료 생존기간 중앙값 26개월 연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넥사바’의 가치는 최근 간세포암 치료 영역의 변화에 따라 재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스티바가’를 포함한 모든 2차 라인 약물은 1차에서 넥사바를 사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허가 임상 연구를 진행한 만큼 간암의 약물 치료에 있어서 근간이 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간세포암 2차 치료제인 스티바가는 RESORCE 임상의 탐색적 하위분석 연구 결과, 1차 치료제로써 넥사바를 투여한 후 2차 치료제인 스티바가를 연속적으로 투여한 군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6개월로 나타났다.

울산대병원 종양내과 천재경 교수는 “항암 치료는 환자의 생존 및 안전성과 연결되기 때문에 근거 수준이 확실한 임상 연구를 기준으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세포암 1차옵션이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2차라인 약물과의 임상 연구를 보유한 1차 치료제는 넥사바가 유일하며 건강보험 급여 기준 역시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티바가는 이전에 넥사바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로 Child-Pugh class A, 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 0-1을 만족하는 경우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ase 2. B씨 (만 55세, 남성)>

B씨는 B형간암에 기인한 간암으로 2015년 4월에 수술을 받았다. 2년 후 폐전이가 발견되어 내원하였고 검사 중 뇌전이가 발견되어 전뇌방사선치료를 받았다.

이후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넥사바 치료를 받았으며, 폐전이가 진행되어 방사선 치료를 진행한 뒤 2018년 7월 5일부터 지금까지 스티바가 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질병은 현재까지 더 이상의 진행 없이 안정되어 있다.

B씨는 뇌전이를 발견한 후 6개월 정도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넥사바와 스티바가 치료를 통해 1년 이상 생존하여 직장을 다니며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다만, 치료 도중 수족증후군이 발생하여 용량 조절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천재경 교수는 “넥사바, 스티바가의 흔한 이상 반응은 ‘수족증후군’인데, 눈에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관리할 수 있으며, 오히려 수족증후군의 발생이 생존기간 연장 효과와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넥사바, 스티바가의 이상 반응이 신약과 비교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 신약에서 보고되는 단백뇨, 설사, 식욕 부진 및 체중 감소, 간기능 악화 등은 눈에 보이지 않아 오히려 발견이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시 의료진의 면밀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SHARP 연구에서 나타난 넥사바군과 관련된 약물 연관 이상 사례는 대부분 Grade 1 또는 Grade 2에 해당했고, 일상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Grade3 이상의 이상사례는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1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발현 증상은 대체적으로 예측 및 관리 가능했다.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AP 연구에서도 넥사바군과 관련된 약물 연관 이상 사례는 대부분 Grade 1 또는 Grade 2에 해당했고, Grade 3 이상은 드물었고, 대체적으로 예측 및 관리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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