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백신보다 안전성 우수하고 제조하기 쉬워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는 신형 백신의 임상시험이 이달 중 일본에서 실시된다.

도쿄대 연구팀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는 유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12월 이후 건강한 20~40대 성인남성 30명을 대상으로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부작용이 없는지 안전성을 확인하고 혈액을 채취해 에볼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이 강화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

에볼라출혈열 백신은 미국 MSD와 존슨앤존슨(J&J) 등 해외 기업이 이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기니 등 현지에서 시험적으로 접종됐으나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지적돼 왔다.

도쿄대가 개발한 백신은 안전성이 보다 우수하고 제조하기 쉬운 특색이 있으며 원숭이 실험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다.

에볼라출혈열은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유행해 왔다. 유효한 치료나 예방법이 없고 바이러스에 따라서는 치사율이 50~90%로 높다. 만약 백신이 실용화되면 현지 감염확대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의료관계자의 감염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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