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렛 독주 가운데 하보니 매출 반등…효과 적응증 확대 영향으로 2배 이상 성장
전제 664억원 매출 속 마비렛 3분기 누적 451억원, 하보니 100억원 매출 달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시장 부동의 1위 마비렛, 반등의 기회를 엿보는 하보니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처방액 기준, 단위: 천원)

의학신문∙일간보사가 분석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전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지난 동기(641억원)대비 약 3.6% 증가한 약 664억원으로 집계됐다.

C형간염 치료제 제품별로 살펴보면 마비렛은 올해 451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인 하보니 100억원에 비해 무려 4배 이상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3위에는 소발디가 55억원, 4위에는 제파티어가 48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다클린자+순베프라는 5억원, 비키라+ 엑스비라 3억원으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하지만 마비렛은 2019년 1분기 최고 처방액 169억 기록 후, 2분기 145억원, 3분기 139억원 등으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하보니는 2019년 2분기를 기점으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하보니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년 3분기 하보니 처방액은 54억으로, 이는 2019년 2분기(29억) 대비 약 1.9배(25억) 이상 증가한 것이다.

치료제의 높은 효능으로 완치가 가능해진 C형간염의 특성상 C형간염 치료제 시장과 처방액은 축소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하보니의 매출 재상승세는 주목할 만 현상이다.

하보니는 프로테아제 억제제(PI, protease inhibitor)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 간경변이 없는 유전자형 1, 2, 4, 5, 6형은 물론, 비대상성 간경변이 있는 유전자형 1형 등 환자의 간질환 진행상태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타 제품에 비해 처방 경험이 많다는 것도 하보니 매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형 1형서 8주 치료가 가능해 이는 약제비 부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으며 2,4,5,6형으로 적응증 확대 요인도 하보니 실적 상승에 탄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잠잠했던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하보니가 효과, 적응증 확대 등의 기회를 잡으면서 또다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향후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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