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내 정보전달 효율 나타내는 지표 저하 등

日 연구팀, 객관적 진단기준 마련 및 치료법 개발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에서 공통적인 특징이 발견됐다.

일본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 등 연구팀은 특수한 MRI검사로 약 3000명의 뇌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하고, 정신질환을 진단할 때의 객관적 기준마련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분열증, 양극성장애, 자폐증 스펙트럼장애, 우울증 진단을 받은 1431명과 정신질환으로 진단되지 않은 1506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일본의 12개 의료기관에서 2005~2017년 뇌내 신경섬유의 상황을 조사하는 '확산강조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 환자는 뇌내 정보전달의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가 저하되는 등 여러 공통된 특징이 있었다. 한편 우울증에서는 질병이 없는 사람과의 차이가 없었다.

정신질환의 진단은 증상이나 경과를 토대로 이루어진다. 객관적 지표가 아니라 의사의 경험에 좌우되는 예도 많다. 질병의 원인도 명확하지 않고 최근에는 MRI 등을 이용해 뇌내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에 공통적인 뇌내 특징이 대규모 조사에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연구를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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