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 40회 씹었을 때 인슐린 분비량 평균 48% 증가

日 연구팀, 비만·당뇨병 개선 식사지도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아침식사 때 쌀밥 등 탄수화물을 씹는 횟수가 많으면 혈당치를 저하시키는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대와 삿뽀로국제대 공동연구팀은 아침식사 때 혈당치를 낮추는 인슐린의 초기분비량이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예방·개선하는 새로운 식사지도법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20대 남성 9명을 대상으로 아침과 저녁 2회 쌀밥 200g을 한 입 당 40회 씹은 경우와 10회 씹은 경우로 나누고 인슐린의 분비량과 혈당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에 40회 씹었을 때 30분 후 인슐린 분비량은 10회 씹었을 때에 비해 평균 48% 많았다. 혈당치는 60~120분 후 10회에 비해 40회 씹었을 때 평균 5~14% 감소했으며 저녁에는 이러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은 저녁보다 아침에 인슐린을 쉽게 분비하는 신체리듬을 갖고 있다. 여기에 분비를 촉진하는 '씹는' 행위가 더해져 인슐린 분비량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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