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질환 관련 영상·생리학 평가 등 혁신적 진단·치료 확립 기여 인정 받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주최하는 ‘제29회 분쉬의학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개최된 가운데 서울의대 내과학 구본권 교수가 영예의 본상을 수상했다.

또 성균관의대 조성권 연구교수(기초부문)와 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과 이주호 진료교수(임상부문)는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조성권 연구교수, 구본권 교수, 이주호 진료교수

분쉬의학상은 대한의학회가 제정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학술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200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본상 수상자인 구본권 교수는 ‘관상동맥 분지병변’ 평가 및 치료,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영상·생리학적 평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및 임상 응용 분야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구 교수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관상동맥 질환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적 가치를 입증함으로써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침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 교수는 “영광스러운 이 상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끌어주고 밀어주며 어둡고 긴 터널을 함께한 은사님과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 연구자들에게 모두 주어지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의사 및 교수로서 본분에 충실히 임하면서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과 의학 지식 전파를 통해 국내외 관상동맥 질환 분야의 의료환경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구에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한 조성권 연구교수는 대규모 코호트(10년)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요산 수치에 따른 사망률의 연관성을 밝혔으며, 이주호 진료교수는 새로운 종양 발생 모델과 뇌교모세포종의 치료와 연구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성구 대한의학회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회장, 이윤성 분쉬의학상 운영위원 등 의료계 주요인사 1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요르그 크루저 베링거인겔하임 동남아시아 및 한국 지역 의학부 총괄 책임자, 스테판 월터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또한 동석해 국내 의학 발전에 기여한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기념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분쉬의학상은 훌륭한 연구 업적 발굴을 통해 세계적 수준에 오른 한국 의학계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의학회는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업적과 숭고한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해 국내 의과학 발전의 터전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스테판 월터 사장은 “앞으로도 대한의학회와 함께 한국의 우수의학자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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