某 의약품유통업체가 매입…약사 3명에게 재임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서울 동작구 소재 종합병원 앞 대형 문전약국이 150억원에 의약품유통업체에 매각돼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매각설이 돌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문전약국이 지난 7월경 서울지역 모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팔렸다.

의약품유통업체는 이 약국을 다시 3명의 약사에게 재임대했으며 재임대를 받은 3명의 약사 중 1명은 해당 약국의 전 대표약사로, 앞서 대한약사회 및 지역 약사회 임원을 역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약국은 월 평균 2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문전약국 매매가 사실로 확인되고 매매가도 150억원대 호가하면서 관련업체들간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의약품유통업체가 약국 자리를 매입한 점, 해당 약국의 전 대표약사가 전직 약사회 임원이었다는 점도 도의적인 부분에서 구설에 오를 수 있다.

이와 관련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계약이 이뤄졌다”며 “현재 3명의 약사가 정상적으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고, 우리는 약국경영에 일체 관여하지도 않으며, 의약품 구매에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약국을 매입한 의약품유통업체는 조만간 의약품유통업계 기자단을 통해 이번 약국 매매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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