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균에 의한 염증성 마크로파지가 카텝신B 매개로 아밀로이드 베타 생산 유도

日 연구팀, 카텝신B 새로운 치료표적으로 부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알츠하이머형 치매에서 나타나는 뇌내 노인반의 주성분인 뇌내 아밀로이드 베타가 치주질환에 걸린 사람의 치경에서 생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임상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의 이환과 인지기능 저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치주질환의 원인세균인 진지발리스균(Pg균) 성분이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의 뇌에서 검출되면서 치주질환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일본 규슈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치주질환 환자의 치주조직을 해석한 결과, 염증 및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세포의 일종인 마크로파지로부터 아밀로이드 베타가 생산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Pg균을 전신에 투여한 쥐의 간에서도 염증을 일으킨 마크로파지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유도됐다.

Pg균을 감염시킨 간에서 아밀로이드 베타의 대사를 해석한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효소인 카텝신B가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에서 연구팀은 Pg균에 의한 염증성 마크로파지가 카텝신B에 의존해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고, 배양 마크로파지를 이용해 해석한 결과, 카텝신B 특이적 저해제로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 속에서 생산 및 축적되어 노인반을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돼 왔으나, 이번 연구는 Pg균에 기인된 전신의 염증조직에서 마크로파지가 카텝신B를 매개로 아밀로이드 베타 노인반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앞으로 카텝신B를 새로운 치료표적으로 함에 따라 치주질환에 의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 및 진행을 늦출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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