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오크레버스 및 항암제 아제라 더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근래 나온 다발경화증(MS) 신약이 비등비등하다는 평을 받는 한편 기존에 있던 치료제들이 더욱 주목을 받는 것으로 의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악됐다.

SVB 리링크에 의하면 블록버스터 기대주로 출시됐던 메이전트(Mayzent, siponimod), 마벤클라드(Mavenclad, cladribine), 버메리티(Vumerity, diroximel fumarate) 등의 신약보다도 아직 MS에 승인되지 않은 항암제 아제라(Arzerra, ofatumumab)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에서 전문의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세 MS 신약은 기존 치료제와 차별점이 적은데다가 앞으로 나올 제네릭에 비해 가격이 높아 제한적인 점유율만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아제라는 오크레버스(Ocrevus, ocrelizumab)와도 같은 효과를 더욱 편리한 자가 투여로 낼 수 있다는 기대를 얻고 있다.

신약 가운데서는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메이전트는 올 초 재발형 MS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환자의 인지 처리 속도를 개선시키고 휠체어 사용을 4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그렇지만 의사들은 메이전트가 기존 길레니아(Gilenya, fingolimod) 보다도 심장 독성이 개선됐다는 면에서 조금 나을 뿐으로 약물 간 상호반응은 더욱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비해 마벤클라드와 버메리티에 관해선 비교적 낮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기존 덱피데라에 비해 위장관 부작용을 개선시키도록 개발된 버메리티에 관해 의사들은 덱피데라가 실제로는 위장관 내약성 문제가 경미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일란이 덱피데라의 특허에 도전해 오는 가운데 저렴한 제네릭이 나오면 브랜드 제품 처방이 더욱 주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길레니아의 경우에도 현재 제네릭 출시가 법정 다툼 중에 있어 메이전트보다도 그 제네릭이 더욱 선호될 수 있다는 풀이다.

마벤클라드의 경우 복용이 편리한 경구 제형이라는 장점을 내세웠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조사대상 의사들이 선호한 MS 치료제는 기존의 오크레버스, 덱피데라, 오바지오로 지목된 가운데 환자가 적은 원발 진행 MS에 대해선 의사들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오크레버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메이전트와 마벤클라드가 노리는 2차 진행형 MS에서도 오크레버스가 선호를 받았다.

이 가운데 아제라의 경우 최근에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 1개월에 1회 자가 주사했을 때 오바지오보다도 재발 MS 환자의 재발률을 절반 이상 감소시켰고 장애 진행 위험도 약 1/3 줄였으며 뇌 병변 및 염증 억제에도 보다 나은 효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의사들 중 4명은 아제라에 매우 친숙했으며 처방의 50% 이상을 전환시킬 생각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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