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RNA' 검출…2시간 안에 99% 정확도로 판정

日 도시바, 2021~2022년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혈액 한 방울로 13종의 암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키트가 개발됐다.

일본 도시바는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2시간 안에 99%의 정확도로 판정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내년 실증실험을 거쳐 2021~2022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시바가 감염증검사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유전자검사칩을 토대로 개발한 이 검사키트는 암이 생기면 혈액 속에서 증가하는 '마이크로RNA'라는 물질을 검출한다.

과거 채취한 암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대장암과 폐암, 췌장암 등 13종의 암에 대해 어떠한 암에 걸렸는지 여부를 99%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기가 1cm 미만인 조기 암도 발견할 수 있고 검사비용도 2만엔 이하로 가능하다.

내년에 실시되는 실증실험에서는 새롭에 암 진단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다 대규모로 판정 정확도를 검증하기로 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우선은 종합건강검진센터 등에서 자비로 받는 검사로서 실용화하고 앞으로는 국가의 승인을 거쳐 공공보험이 적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지난 2016년 의료기기사업을 캐논에 매각했으나 2018년 의료사업에 재진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유전자해석에 기초한 개별화의료 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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