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눈독…지역약사회 사실확인 분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월 2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수도권 모 지역 유력 종합병원 앞 문전약국 100억원대 매각설을 두고 지역 약국가가 술렁이고 있다.

2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수도권 모 종합병원 앞 대형 문전약국이 매물로 나와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는 약사들은 물론 유통 등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약국은 해당 지역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데, 처방조제만 월 평균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전직 지역 약사회장이 운영하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처방조제는 물론 일반 매약 매출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높은 매각 대금이 관건이다. 주변 약국가와 관련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최소한 100억원은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가치는 70~80억원 정도로 보기도 하는데, 최근 찾아보기 힘든 입증된 입지라는 점과 이에 따른 안정적인 매출 구조 등을 감안하면 100억원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정도 가격을 일반 약사들이 감당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그런 탓에 최근 수 년간 꾸준한 매각설에도 이 약국이 팔리지 않은 것 같다”며 “아무래도 유통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확보가 쉽고, 향후 거래에서 발생하는 기본적인 이익도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와) 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통사의 경우에도 직영 면대의혹 등 주변의 의혹이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같은 부분을 명확하게 상쇄시키지 못하는 한 쉽사리 거래에 뛰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약국의 거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 매각이 성사됐다는 소문도 유력하게 퍼지고 있어 당분간 지역 약국가가 떠들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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