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AI ‘바로(BARO)’ 3대 설치…환자 물론 병원 직원 행정업무 편의 높여

바로선병원은 지난 21일 중소병원 최초로 인공지능 ‘바로(BARO)’를 도입했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암이나 위 내시경 판독 등 환자 검사와 치료를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행정시스템에도 적용이 시작되고 있다.

바로선병원은 최근 중소병원(300병상 이하)에서는 최초로 AI 의료서비스인 ‘바로(BARO)’를 런칭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바로선병원 진건형 대표원장에 따르면 ‘바로(BARO)’는 병원의 마스코트로서 원내에 총 3개가 비치돼 환자와 직원의 행정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즉 ‘바로’는 환자가 병원 내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에스코트하고, 의료진이 회신할 시 따라다니며 보조적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QR코드 생성과 로봇 전화번호 등을 알려줘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돕고, 병원 위치, 인근 약국, 버스, 주차 등을 일상적으로 안내하게 된다.

뿐만아니라 환자는 퇴원 후 병원을 벗어나더라도 챗봇으로 상담이 가능하며,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의 경우 상담원이 개입해 답변을 진행한다.

진건형 원장은 “바로는 병원 로비에서 안내와 컨텐츠 홍보, 일반 문의나 답변을 진행한다”며 “환자들의 의문점에 대한 즉각적이 대응이 보다 원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바로선병원 진건형 대표원장

◆환자 물론 원내 직원 편의성 극대화=특히 진 원장은 ‘바로’의 장점으로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점을 손꼽았다.

초진, 재진 환자의 상담이나 반복적인 질문 등에 대해 흔히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이러한 업무에 대한 부담을 ‘바로’가 줄여주기 때문이다.

진 원장은 “바로는 환자가 궁금한 사안에 대해 24시간 대응할 수 있고, 휴일 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반복적인 응대를 줄일 수 있어 업무 효율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EMR 연동 등 빅데이터 분석 목표=특히 바로선병원은 ‘바로’를 향후 환자정보 연동과 빅데이터 분석 등 고도화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직 챗봇과 키오스크를 합친 수준으로 그쳐 인공지능의 활용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의료진 간 원격협진, 환부 모니터링, 영상공유,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STT등 기타 음성인식 및 데이터연동이 진행할 계획이라는 것.

음성인식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과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연동할 경우 의료진의 기록 업무 시간이 감소될 것으로 병원 측은 내다봤다.

진 원장은 “아직 바로는 시작단계로, 최소한의 것을 먼저 적용한 다음 3년 내로 환자정보 EMR과 연동으로 진료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수납 시스템 스마트 pay를 연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바로의 활동으로 의료진의 업무를 편리함과 진료의 정확도를 높이고, 상담센터를 챗봇으로 대체해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환자와 직원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로선병원은 ‘바로’를 디자인한 ‘와이즈케어’와 함께 중소병원 어디든 활용할 수 있는 AI 의료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와이즈케어 송형석 대표이사는 “바로선병원이 추구하는 것이 설명을 잘하고, 차별화된 병원으로, AI 시스템에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보였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편의를 개선하는 플랫폼이 중소병원에도 잘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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