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4개 대학과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컨소시엄 구성 협약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이 융합의학을 기반으로 미래의학을 선도할 바이오 클러스트 구축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고신대복음병원ㆍ고신대학교는 20일 오전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경대학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민 고신대 총장, 김동준 부경대 학무부총장, 김태성 UNIST 교무처장, 김무환 POSTECH 총장,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장, 대학, 연구소, 업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신대복음병원과 이들 4개 대학이 추진하는 바이오 클러스트는 부산 강서구에 들어설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대학과 국내 및 다국적 제약회사, 인터넷 기업, 기타 관련업체가 참여하는 미래의료 혁신을 위한 결합체 구성이 목표다.

여기에는 미국 하버드, UC San Diego, UCLA, 스위스 바젤대학을 비롯해 로슈, 노바티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LG전자, 카카오 등 관련기업과 40여 개의 스타트업이 포함돼 있다.

에코델타시티 바이오 클러스트는 세계 3대 바이오 클러스트 중 하나인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가 주요 모델이다.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는 2003년 싱가포르 정부가 한화 3500억 원을 투입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노바티스. GSK 등 100여 개 기업과 에이스타 연구소 등 10여 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오픈 프로세스로 역량을 강화했다. 비지니스 허브화로 유수 기업을 모집하고, 세계 수준의 의료제품 제조 능력을 키웠다. 또 의료 스타트업 패스트 트랙으로 혁신을 도모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이번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트 구축이 우리나라 미래 글로벌 의학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수도권에 치우친 신산업 생태계를 동남권역으로 분산시켜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영식 고신대복음병원장은 "그동안 병원은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으로 변화하고, 의료도 대형 산업으로 커가고 있다"며 "이번 컨소시엄 구성이 부산과 대한민국 융합의료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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