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년간 2마리 이상 노출시 50% 저하

첫돌까지 개, 고양이 등 애완동물과 함께 자란 소아는 알레르기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아의대 소아과의 데니스 오운바이 박사 등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28일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생후 12개월 사이에 2마리 이상의 개나 고양이에 노출된 소아는 비노출 소아보다 6∼7세 때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50% 정도 낮다고 밝혔다.

 소아기 천식은 알레르기 민감과 관련이 깊고, 이러한 알레르기 민감은 유아기 동물 노출로 감소한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생후 1년간 개나 고양이 노출과 6∼7세 경 알레르기 민감의 연관성을 알아본 내용이다.

 연구팀은 건강한 만기 산아 474명을 평균 6.7년간 추적해 아토피와 혈청아토피를 평가했다. 아토피는 먼지 진드기 2종, 개, 고양이, 실외 알러젠으로 두드러기쑥, 새포아풀 등 흔한 알러젠 6종의 어느 하나에 대한 피부 단자검사 양성으로, 혈청아토피는 상기 알러젠 6종이나 기관지 천식의 일반적 알러젠인 알테르나리아종의 어느 하나에 대한 알러젠 특이 IgE 검사 양성 반응으로 정의했다.

 6∼7세 때 피부검사 양성(아토피) 반응률은 생후 12개월간 개나 고양이 비노출군(223명)이 33.6%, 1마리 개 또는 고양이 노출군(173명)이 34.3%, 2마리 이상 노출군(78명)이 15.4%이고, IgE 검사 양성(세로아토피) 반응률은 차례로 38.5%, 41.2%, 17.9%이었다. 제대혈 IgE 농도, 성별, 손위 형제, 부모 흡연·천식, 현재 개·고양이 보유 여부 등 요인을 보정해도 여전히 2마리 이상 노출로 아토피 및 세로아토피 위험이 77%, 67% 저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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