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SB8 품목허가 신청 서류 심사 시작…아바스틴, 글로벌 매출 8조2000억원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SB8'이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에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서류 심사가 시작됐다고 20일 밝혔다.

서류 심사 착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9월 제출한 신청서의 사전 검토가 완료된 것으로서(filing accepted), 이는 FDA가 제품 판매 허가를 위한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

아바스틴은 스위스 로슈(Roche)社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로서,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연간 글로벌 매출은 2018년 기준 총 68억4900만 스위스 프랑(약 8조20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미국 시장 매출이 29억400만 스위스 프랑(약 3조5000억원) 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렌플렉시스(RenflexisTM,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으며, 에티코보(EticovoTM,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TM,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그리고 종양질환 치료제 온트루잔트(OntruzantTM,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SB8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에 선 보이는 다섯 번째 바이오시밀러이자 두 번째 종양질환 치료제로서, 지난 7월 유럽 판매허가 신청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SB8의 미국 판매허가 심사 과정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향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보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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