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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논문 '저자 실명제’ 필요하다부당한 저자 표시 아직도 비일비재…합리적 규제방안 필요
한국의약평론가회 '포럼'…서울대 홍성태 교수 보완책 제시
한국의약평론가회(회장 한광수)는 지난 14일 저녁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의학논문에 대한 전체적인 문제점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최근 의학 연구논문의 저자시비가 불거져 사회적 파장이 야기된 바 있는데, 이를 계기로 의학연구와 출판윤리를 어떻게 확립해 나갈지 담론을 모으는 기회가 만들어졌다.

한국의약평론가회(회장 한광수)는 지난 14일 저녁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의학연구 및 출판 윤리 확립방안’에 대한 주제로 하반기 포럼을 개최하여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토론을 통해 의약학계가 견지해 나갈 연구 및 출판 윤리 확립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학술지에 대한 ‘저자 실명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의약학계 리더들인 의약평론가 회원들도 “법이나 규정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는 없지만 ‘부당한 저자 표시’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진전된 연구윤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포럼은 의학한림원 윤리위원장인 홍성태 서울의대교수(열대의학교실)가 연자로 나와 ‘의학연구와 출판 윤리,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평론가 회원들과 질의 응답형식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홍 교수는 발제에서 의학계 연구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로 △연구윤리 심의 △동물실험 △젠더혁신 연구 △자료 공유 △개인정보 보호 △이해충돌 △과학적 사기 △저자됨 윤리 위반 △중복 출판 △허위심사 △약탈적 학술지 △엉터리 학술대회 등을 제시하며, 이들 여러 가지 문제들 가운데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던 ‘부당한 저자표시’에 대해 심각성과 우려를 제기했다.

홍 교수는 한국연구재단에서 부당한 저자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약학 분야 연구자들 중 설문조사에 참여한 447명 중 224명(50.1%)이 ‘연구 위반사례가 심각하다’고 답변할 만큼 학계 내부적으로도 연구윤리에 큰 구멍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또 연구 위반사례도 문제지만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학술지의 논문 검증기능에도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홍 교수는 최근 논란이 됐던 ‘고등학생이 저자가 될 수 있느냐’ 물음에 “고등학교는 연구기관이 아니며, 따라서 고등학생은 연구자가 될 수 없다”며 “저자가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홍 교수는 “고등학생이라도 (대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등록을 하고,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했다면 예외가 될 수 있으며, 그렇지 않고 인턴과 같은 신분으로 참여했다면 저자가 아닌 ‘연구기여자’로 기재하는 게 합당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교실원 등에 대해 예우 차원에서 저자로 이름만 걸쳐주는 명예저자도 문제지만 연구에 전혀 기여하지 않고 이름을 올리는 유령저자가 많이 존재한다”며 “확실하게 연구에 기여한 자만 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윤리의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홍 교수는 학회마다 ‘저자실명제’를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학계 내부적으로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타율적 규제는 오히려 연구를 방해하고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선제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 교수는 “저자표시는 논문의 일부다. ICMJE 4개 기준에 합당한 연구자로 기여도에 따른 순서로 표기하고, 참여 저자는 그에 알맞은 역할을 수행해야한다”며 “저자실명제만 제대로 실행된다면 연구윤리를 위반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교수는 국내 의학논문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개인정보’를 꼬집었다. 의학논문의 경우 대부분 환자의 임상정보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IRB에서 동의서 면제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반드시 환자 본인의 정보공개동의서를 받아야한다”며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사진 촬영동의서를 받고 정보공개동의서를 받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광수 회장 외에 이성낙 가천대명예총장, 권순경 전 덕성약대총장, 김건상 전 대한의학회 회장, 남궁성은 전 의학한림원 회장, 박경아 전세계여자의사회장, 한희철 한국의과대학학장협의회장 등 의약학계 리더 30여명과 역시 한국의약평론가회 회원인 박인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도 참석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성태 교수

 

김현기 기자  khk@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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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ㄱㅅㅈ 2019-11-16 21:23:15

    *의•약사평론가 : 본사(의학신문•일간보사)는 지난 1976년부터 의•약사평론가 추천제도를 마련, 언론을 통해 의료문화를 밝고 건강하게 가꾸는데 이바지 한 의약인을 매년 평론가로 추천해 왔습니다.

    그동안 본사가 추천해 온 의•약사평론가는 평소 학술 및 저술 또는 논평활동 등 보건의료분야에서 문필로 전문직역의 위상을 높이며, 우리나라 보건의료계의 장래를 이끌어 나갈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을 발휘해 왔습니다.

    특히 평론가들은 지난 1997년 *한국의약평론가회를 결성하여 현재 210 여 명의 회원이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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