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대 매출로 국내 7~8위권, ‘케이캡’ 장착 성장 잠재력 높아
IPO 추진 ‘코스피 or 코스닥?’ 관심, 새로운 명칭에도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CJ헬스케어가 겉과 속이 다른 ‘어색한 만남’을 곧 접는다. 한국콜마 계열사 편입에도 불구 기존 명칭을 써 왔던 것에서 내년 4월이면 새로운 이름으로 재출발 하게 되는 것. IPO(기업공개)를 추진중으로 연간 5000억대 매출에 역대급 신약을 장착한 CJ헬스케어의 제약 중심기업으로서의 새 출발은 상위 제약기업의 판도변화를 부르며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계약따라 내년 4월까지 명칭변경, 겉과속 다른 어색한(?) 동거 끝

CJ헬스케어의 기존 명칭 존속기간은 내년 4월까지이다. 지난 2018년 4월 인수와 관련한 본 계약 체결시 명칭변경에 대해선 ‘1년경과 후 필요시 1년 추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 새로운 기업 명칭을 놓고 최종 고민 중이라는 전언으로, 그 고민이 끝나면 CI교체 등 변신을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다만 을지로 사무실의 경우 5년 계약으로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한국콜마 인수 이후 1년 6개월여가 지난 현재 내부 조직 및 조직원의 ‘콜마화’는 이미 끝났다. 명칭변경과 더불어 CJ헬스케어와의 어색한 동거를 끝내고 완전히 작별하는 것이다.

대기업 계열사 시절 ‘은둔’ 거두고 기업공개로 업계내 위상 과시

새롭게 출발하는 기업은 대기업 계열 때와는 다른 산업계 내 위치와 무게를 가지게 된다. 우선 비상장제약 이었던 것에서 상장기업으로 거듭난다. IPO(기업공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으로 회사측에서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등 어느쪽으로 상장할 것인지 정해진 바 없다고 하나 그 규모나 비중으로 봤을 때 코스피 상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영업실적 공개를 비롯, 기업비전이나 경영 위협요소 등이 가감 없이 공개되며 투자자들의 순간순간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상장기업이 된다는 것은 대기업계열 비상장기업으로 이익이던 책임이던 내부의 문제에서 머무르던 ‘온실속 화초’ 시절과는 같을 수 없다.

그리고 기업공개와 더불어 자신의 업계내 위상을 당당히 과시하게 된다. 지난해 내부 집계로 5000억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인데 이 수준이면 국내 제약 7~8위권에 해당한다. 당연 상위권내 순위변동을 부르게 된다.

역대급 신약 케이캡 발매 첫해 10개월간 230억 매출 ‘기대감 폭발’

그 위상은 여기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 역대급으로 평가되는 국내 신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정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의 신약으로 위식도역류질환에 주로 처방돼오던 기존 PPI계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한 ‘빠른 약효발현’,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의 장점으로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종근당과 코프로모션을 맺고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발매 7개월째인 9월말 현재 153억원을 기록(유비스트), 월 22억 매출을 올린 셈이다.

기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에 비춰 올 연말까지 3개월치를 더하면 200억을 훌쩍 넘어 230억에 근접할 전망이다. 발매 첫해에 그것도 10개월만에 이 정도 매출은 국내 신약은 물론 외국 도입 제품도 드믄 경우로 꼽힌다.

특히 중국 등 동남아는 물론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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