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감지한 단백질이 골 파괴작용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걷거나 운동을 하면 뼈의 건강이 유지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등 연구팀은 뼈에 미치는 충격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뼈의 증감을 조절하는 세포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어떠한 운동을 얼마나 해야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이 될지 조사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루 10분 정도 걷거나 운동으로 뼈를 자극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된다.

연구에서는 뼈에 대한 충격을 감지하는 단백질이 뼈의 유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쥐 실험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단백질은 뼈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을 때에는 작용하지 않는 반면, 충격을 느끼면 골세포의 기능을 조절하고 뼈를 파괴하는 작용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작용에는 몸에 단지 부하를 주는 것뿐만 아니라 뼈에 충격을 가해 골 속 액체(간질액)가 움직이고 세포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중요한 사실도 밝혀졌다.

실제로 이 단백질이 골세포에서 작용하지 않도록 조작한 쥐를 조사했더니, 운동하지 않는 쥐와 마찬가지로 골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단백질이 관여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용을 활용하면 앞으로 장애 등으로 운동할 수 없는 사람이 실제로 운동하지 않고 세포에 미치는 자극만으로 뼈의 쇠퇴를 방지하는 '유사운동요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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