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펜 인수…쿄와 매각 상반된 행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노바티스의 산도스가 일본 제네릭 시장에서 아스펜의 사업부를 인수하며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 반면, 인도의 루핀은 쿄와를 매각하며 발을 빼고 있다.

산도스는 남아프리카 아스펜 파마케어의 자회사인 아스펜 글로벌의 일본 사업부를 최대 4억42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산도스는 안정적이고 성장하는 세계 3대 제네릭 시장인 일본에서 지위를 더욱 굳히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아스펜은 주로 마취제와 특수 브랜드를 다루며 약 20개의 특허 만료 약으로 지난 6월까지 회계연도 동안 1억4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대표 제품으로 국소 마취제 자일로카인(Xylocaine, lidocaine)과 장기 거부반응 예방제 이뮤란(Imuran, azathioprine) 등이 있다.

아스펜에 의하면 지난 1년 동안 일본에서 마취제 브랜드의 매출은 양적 성장이 가격 인하로 상쇄되며 정체됐다.

이번 인수로 산도스는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기존 병원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강화시키고 병원 채널에 접근을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스펜은 계속해서 제약 활성성분, 반제품, 완제품을 5년간 공급하고 2년 더 연장할 옵션을 가지며 선금으로 3억달러를 받고 나머지는 마일스톤으로 받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산도스는 복제가 어려운 제네릭, 주사제와 바이오시밀러에 더욱 초점을 두기 위해 다년간 변혁 전략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는 시장 압박을 받는 미국의 제네릭 경구 고형 및 피부과 사업을 인도의 오로빈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루핀은 대차대조 정리를 위해 쿄와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를 일본의 사모 펀드인 유니슨에 5억26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쿄와는 일본 제네릭 시장에서 5대 제약사로 신경계 분야에 강하며 2019 회계연도 동안 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대해 루핀은 중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중심 시장과 전략적 우선순위에 집중하려고 이번 매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루핀은 FDA로부터 제조 문제 지적 및 경고장을 받아 관련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루핀은 지난 2007년 쿄와를 6000만달러에 사들였으며 최근엔 쿄와의 무균 주사제 공장 및 포트폴리오를 미공개 금액에 아랍에미리트의 네오파마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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