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열 난포 43%서 난자 채취 성공…체외수정 임신율 향상 기대

日 치바대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그동안 체외수정에서 이용되지 못했던 파열된 난포로부터 높은 확률로 난자를 회수하고 체외수정에 성공했다.

난자는 난소내 난포에서 자라고 충분히 자라면 난포가 파열되어 난포 밖으로 배출된다. 이것이 배란으로, 그 후 난자는 난관을 통해 자궁으로 이동한다. 그동안 체외수정은 난포가 파열되면 난자를 채취하지 못한다고 보고, 파열 전 성숙한 난포를 바늘로 찔러 난자를 흡인해 왔다.

일본 치바대 대학원 의학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파열한 모든 난포가 난자를 밀어내지 않음을 확인하고 587명의 불임환자를 대상으로 파열된 난포 가운데 43%에 해당하는 255명으로부터 난자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 28명이 그 난자를 이용한 체외수정으로 건강한 신생아를 출산했다.

연구팀은 그동안 원인불명의 불임으로 알려져 온 사례 가운데 난포가 파열되어도 난자가 밀려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파열이 끝난 난포로부터 건강한 난자를 채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동안 체외수정에 대한 지식에 수정이 필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체외수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난자의 수가 늘면 체외수정에 의한 임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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